윤호기 미수(米壽) 문집 『뿌리 깊은 나무』
작성일 24-03-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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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여덟 해, 거울 속에 비친 나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세월이 할퀴고 간 흔적이 역력하다. 옛 시절에 대한 그리움만이 온통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다. 그리운 인연들을 떠올려본다, 고맙고 행복했다. 나의 삶 속에서 배양된 어제와 오늘을 기억하고, 가족과 살아온 날들을 기록하며 곡절 많았던 삶을,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감회를 꼭 글로써 남기고 싶다. 나를 기억하는, 나와 관계 맺었던 모든 세상 사람에게 내가 헤쳐온 나날의 조각들을 모은 작은 삶의 자취를 전하고 싶어 책으로 엮기로 했다.”
고희를 앞두고 등단(2004년)한 수필가 윤호기 선생이 미수(米壽)를 맞이하며 펴낸 귀한 문집, 『뿌리 깊은 나무』, 1936년에 태어나 1960년대부터 종이류 제조 및 유통 과정에 몸담으며 성실하게 삶의 가시밭길을 걸어오다가 후손들에게 삶의 꽃길을 열어준, 존경받는 할아버지이자 아버지인 윤호기 수필가, 끝나지 않은 그의 삶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삶이란, 인생이란 그저 한 편의 이야기일 뿐이며, 어떤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은 그의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고, 그가 죽었다는 것은, 그의 이야기가 끝났다는 뜻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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