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소개
사파이어 문고 세 번째 수필집으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여 연구와 교수직으로 탐구, 강의하다가 퇴직 후 수필에 입문하여 2020년 등단한 옥산玉山 전용희 수필가의 첫 번째 수필집이다.
수필이라는 삶의 기록을 통해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슬픔, 행복, 기쁨, 반성, 회한 등의 감정을 되새겨 독자와 공유하고, 나아가 누군가에게 한 줄기 빛 같은 위로의 글을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소박한 희망이 수필이라는 장르의 참다운 모습으로 구현된. 『한 줄기 빛으로』. 군말 없이 간결 단정한 문장, 그런데도 재미가 담뿍 느껴지는 글맛 있는 작품마다 디지털적 사고(지성)와 아날로그적 사고(감성)가 적절히 조화로운, 작가의 중용적이고 균형 잡힌 인생관이 투영되어 있다.
■ 저자 소개
옥산(玉山) 전용희(全龍熙)
대구 달성 현풍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 한국전력기술(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일했고,
대구가톨릭대학교 공과대학장을 역임하고,
교수로 정년퇴직하였다. 현재 같은 대학의 명예교수이다.
퇴직과 함께 수필에 입문하여
≪문장≫ 2020년 봄호 신인상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수필과지성 동인,
문장작가회, 달구벌수필문학회, 열린수필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교직원공제회 자서전 출간 프로젝트로
『행복 네트워킹』 (2019.12)을 출간하였다.
■ 목차
글쓴이의 말
아호에 대한 설명 옥산(玉山)
1부 연근
마음의 문턱 / 행복 해킹 / 한 줄기 빛으로 /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 마음의 허들링 / 연근 / 마음의 여백 / 오래된 노트 / 내 인생의 앙코르는 없다 / 닦사 / 때론 허수아비가 되고 싶다
2부 내 귀에 캔디
통하라 / 연리목 사랑 / 나의 할마 / 내 귀에 캔디 / 대물린 숙제 / 전화의 추억 / 꼰대 탈출기 / 듣기 좋은 소리 / 성모마리아 품에서 석가에게 묻다 / 그랜드슬램이라 쓰고 **이라 읽는다 / 지나온 자전거길에 안부를 묻다 / 어두운 말귀의 대가
3부 눈 감으면 보이지 않아도
여인과 수필의 향기 / 눈과 귀의 희로애락 그리고 귀동냥 / 진정 봄은 왔는가 / 사달이 난 사다리 / 눈 감으면 보이지 않아도 / 사이렌과 사이버 물귀신 /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 미모사 / 기차가 떠난 자리엔 / 백 년 수필 / 볼펜 두 자루 / 경계인 / 잠수교와 안심교
4부 미련 없이 떠나라
미련 없이 떠나라 / 세상의 끝을 갔다 와서 / 아르헨티나의 눈물 / 어떤 길도 없는 곳 / 여행의 결과 / 달라지기 위하여 / 사막 너머엔
5부 대구에도 봄은 온다
명절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 / 운명적 갈아타기 / 디지털 수필 / 뒤바뀐 운명 / 그녀를 떠나보내고 / AI 시대에 수필의 술래가 되다 / 대구에도 봄은 온다 / 먹이사슬 / 패러다임의 전환 / 아는 척 형님에게 / 거짓말 색깔 / 명태로 보는 말맛 / 다름에서 닮음으로
｜발문｜장호병 - 지知와 정情으로 교직하는 명답으로의 길
■ 출판사 서평
…해킹hacking이란 이제 모두에게 익숙한 말이다. 그만큼 IT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놓이게 되었다. 해킹이란 쉽게 말해, 비밀번호를 불법적으로 빼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정보를 암호화한 비밀 열쇠를 찾아야 한다.… 이제 행복 화이트 해커가 되자. 그러기 위해선 우성 행복의 열쇠를 구성하는 요소를 찾아야겠다. … 행복 열쇠 찾기는 정답이 없다. 행복을 위한 자신만의 해법을 부단히 찾는 과정이다. … 행복의 열쇠는 하나가 아닐 수도 있고, 저마다 다른 모양일 수 있다.… -「행복 해킹」 중에서 -
부인인 이정희 사진가가 찍은 사진작품을 군데군데 넣어 정성껏 엮은 57편의 작품은 한 편, 한 편마다 잘 쓴 수필이 보여주는, 읽을수록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글 향이 묻어 있다. 원숙한 노년의 지혜만이 아니라 매사에 적극적인 젊은이의 열정으로 세상을 대하는 작가의 가치관이 “…꼰대는 습관으로 만들어진다. 원래 꼰대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상대와의 대화에서 상식을 가지고, 경청, 공감, 이해한다면 꼰대에서 벗어날 수 있다. 겸손도 절대로 뺄 수 없는 것이다. … 나의 꼰대 탈출기는 현재 진행형이다.”(「꼰대 탈출기」 중에서)라거나 “…오르막은 힘들다. 허벅지가 뻐근해 오고 숨도 가빠진다. 높은 꼭대기를 바라보고 페달을 그냥 밟으면 힘이 빠지고, 그만 포기하고 안장에서 내리고 싶어진다. 바로 앞만 바라보면서 천천히 호흡을 가다듬고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오르막의 꼭대기에 이르게 된다. (「그랜드 슬림이라 쓰고 **이라 읽는다」중에서) 같은 탄탄한 문장에 담겨 있다. 진실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또는 직설적으로 이야기되는 각 편의 에피소드가 읽는 재미와 함께, 즐겁고 행복해지는 인생 비결 하나씩을 일러주고 있다.
“수필은 나와 문학 사이에 있는 다리, 공학에서 문학으로 이어주는 새로운 세계로의 입구, 단순한 사실이 아닌 문학적 진실을 쓰고 싶다,”는 바람이 이루어진『한 줄기 빛으로』. 작가의 진실한 시선을 따라가노라면 ‘행복’이라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도 같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보는 대로 있다는 말이 있다. 어떤 렌즈로 전후 맥락을 보느냐에 따라 세상 길은 달라진다. 그 길 위에 행복열쇠 또한 다를 것이다. … 지와 정을 씨줄과 날줄로 교직하면서 행복열쇠를 해킹해가는 작가의 여정에서 독자들은 이미 명답의 순례길에 동승하고 있다.”(장호병 (사)한국수필가협회 명예 이사장)